SAP 쪽으로 진로를 잡으려는 사람이 가장 먼저 부딪히는 갈림길이 "**컨설턴트냐, 개발자냐**"다. 둘은 같은 SAP 프로젝트 안에서 일하지만 하는 일도, 필요한 역량도, 성장 경로도 다르다. **기능 컨설턴트**는 코드를 거의 쓰지 않고 SAP 설정 화면에서 업무 프로세스를 맞추며 현업과 요구사항을 조율한다. **ABAP 개발자**는 ABAP·RAP·CDS로 커스텀 기능과 인터페이스를 만든다. 한쪽은 비즈니스 중심, 한쪽은 기술 중심이다. ## 1. 무슨 일을 하나 기능 컨설턴트는 **IMG**(T-code `SPRO`)에서 모듈을 설정한다. 예를 들어 FI 컨설턴트는 전표 유형·계정과목·결산 절차를 코드 없이 구성하고, 현업 워크숍을 열어 요구사항을 정의하고 프로세스를 설계한다. 모듈별 도메인 지식(FI/CO/MM/SD/PP 등)과 커뮤니케이션이 일의 본체다. ABAP 개발자는 컨설턴트가 정의한 요구사항을 코드로 구현한다. 리포트·프로그램·시스템 인핸스먼트를 만들고, OData·웹서비스 인터페이스를 붙인다. 작업 도구는 옛 SAP GUI의 `SE80`이 아니라 **Eclipse 기반 ADT**와 SAP Business Application Studio로 옮겨 갔다. ## 2. 필요한 역량 | | 기능 컨설턴트 | ABAP 개발자 | |---|---|---| | 핵심 | 모듈 도메인 지식·업무 프로세스 | ABAP·SQL·자료구조 | | 도구 | IMG / SPRO | ADT(Eclipse), BAS | | 모던 스택 | Fiori 앱 설정·테스트 | RAP(개발 모델)·CDS(데이터 모델링)·Clean Core(표준 유지 확장 원칙) | | 소프트 스킬 | 현업 소통·요구사항 정의 | 로직 설계·디버깅 | 흔한 오해가 하나 있다. "개발자는 코딩만 잘하면 되고, 컨설턴트는 코딩 못해도 된다"는 건 지나친 단순화다. 컨설턴트도 ABAP 디버깅과 기능 명세서 작성이 되면 가치가 크게 오르고, 개발자도 업무 프로세스를 모르면 좋은 커스터마이징을 못 짠다. ## 3. 자격증 SAP Learning도 이 분기를 그대로 반영해 역할별 자격증을 따로 운영한다. - **개발자** — Back-End Developer – ABAP Cloud (`C_ABAPD_2309`): 80문항·180분·합격선 65%. 코어 ABAP, CDS·데이터 모델링, RAP, OO 설계, Clean Core 확장성으로 구성된다. - **기능**(FI 예시) — S/4HANA Financial Accounting (`C_TS4FI_2023`): 120분·합격선 약 60%, 시나리오 기반 평가. 응시료는 개별 결제(약 578 USD)에서 SAP Certification Hub 구독형으로 개편되는 추세라, 현행 체계를 확인해야 한다. 자격증 코드는 SAP가 해마다 버전을 갱신한다(`_2309`는 2023년 9월 릴리스라는 뜻). 응시 전에 SAP Learning에서 현행 코드를 다시 확인해야 한다. 자격증 체계 전반은 [SAP 자격증 정리](/education/sap-certifications-2026) 참고. ## 4. 성장 경로 - 개발자: Junior → Senior Developer → **Technical Architect** - 컨설턴트: Junior → Senior Consultant → **Solution Architect** 그리고 둘을 겸하는 **테크노펑셔널**(Techno-Functional)이 시장에서 가장 비싸게 팔린다. 업무도 알고 코드도 짜는 사람이라, 요구사항 정의부터 구현까지 혼자 끌고 갈 수 있기 때문이다. 보통 개발로 시작해 펑셔널로 넓히는 방향이 많고, 반대 방향도 가능하지만 프로그래밍을 새로 배워야 한다. ## 5. 지금 시장은 왜 뜨거운가 ECC 지원종료(주류 2027·연장 2030, [상세](/education/sap-ecc-eos-2027-2030))로 S/4HANA 전환 수요가 몰려 있다. 2024년 말 기준 ECC 고객 중 S/4HANA로 넘어간 비율이 약 39%에 그친다(글로벌 평균 기준 — 한국 대기업은 이미 전환 후반기에 들어선 곳이 많다). 남은 전환 물량이 컨설턴트·개발자 수요를 떠받친다. 전환 프로젝트는 보통 18~36개월짜리라, 한 번 발주되면 인력을 길게 잡아먹는다. ECC 종료가 곧 일자리 폭증을 뜻하지는 않는다. 수요는 **S/4HANA·RAP·CDS·Clean Core 역량에 집중**되고, 순수 레거시 ECC 커스텀 ABAP만 하던 인력은 오히려 재교육 압박을 받는다. 그래서 신입 개발자는 처음부터 `SE80` 레거시가 아니라 ADT·RAP·CDS를 함께 배워야 한다. 모던 스택은 [ABAP CDS](/education/abap-cds-view-intro)와 [RAP](/education/abap-rap-introduction)에서 시작하면 된다. ## 6. 한국 시장의 현실 한국 SAP 시장은 첫 직장이 어디냐로 경로가 갈린다. - **SI**(삼성SDS·LG CNS·SK AX·현대오토에버 등)·**글로벌 컨설팅펌**(Accenture·IBM): 프로젝트 단위로 컨설턴트·개발자를 대량 투입해 신입의 주된 진입 통로가 된다. - **SAP Korea**: 본사 직속, 진입 문이 좁다. - **대기업 인하우스**(End-user): 안정적 운영 위주. 경력이 쌓이면 한국 특유의 단가(공수) 구조 때문에 **프리랜서로 전환해 월 단가로 수익을 크게 올리는** 컨설턴트가 많다. 연봉 정보는 잡코리아·사람인·원티드 외에 SAP 전문 채용처(sapjob.co.kr)와 블라인드 같은 커뮤니티에서 실수령 기준으로 활발히 공유된다. 연봉은 회사 유형(SI·인하우스·프리랜서)·모듈·프로젝트에 따라 편차가 커서 단일 숫자로 못 박기 어렵지만, 대략의 출발선은 이렇다(채용 플랫폼 기반 추정치). | 구간 | 대략 연봉 | |---|---| | 신입 컨설턴트 | 3,500~4,500만원 | | 신입 개발자 | 3,000~4,000만원 | | 3~5년 개발자 | 5,000~6,500만원 | | 5년+ 특화 모듈 컨설턴트 | 7,000만원+ | | 해외 PJ·글로벌 인증 보유 | 1억 초과 사례 | ## 7. 무엇을 보고 고를까 - **적성**: 사람과 업무를 조율하는 게 좋으면 컨설턴트, 로직을 짜고 문제를 코드로 푸는 게 좋으면 개발자. - **진입장벽**: 둘 다 자격증이 신입에게 유리하다. SAP는 개인 학습 환경을 꾸리기 어려워 1~2개월 교육비가 수백만원대로 든다는 점은 감안해야 한다. - **전환 가능성**: 개발 → 펑셔널이 일반적이고, 길게 보면 테크노펑셔널이 가장 안전하다. 정답은 없다. 다만 전환기라는 시기를 생각하면, 어느 쪽을 고르든 **모던 스택(S/4HANA·Fiori·RAP/CDS)을 함께 익히는** 게 공통 과제다. 최근에는 여기에 더해 BTP(Business Technology Platform) 기반 클라우드 확장과 AI(Joule) 연동 역량이 컨설턴트·개발자 양쪽에서 가장 확실한 몸값 상승 요인으로 꼽힌다. ## 출처 - SAP Learning — *Browse Learning Journeys* (역할별 학습 여정): [learning.sap.com](https://learning.sap.com/learning-journeys) - SAP Learning — *Back-End Developer – ABAP Cloud (C_ABAPD_2309)*: [learning.sap.com](https://learning.sap.com/certifications/sap-certified-associate-back-end-developer-abap-cloud) - SAP Learning — *S/4HANA for Financial Accounting (C_TS4FI_2023)* - 연봉·시장 수치는 잡코리아·사람인·원티드·sapjob.co.kr 등 공개 채용 정보 기반 추정치(편차 큼) 심화 참고: SAP Learning 무료 역할별 Learning Journ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