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P 입문을 검색하면 국비지원(KDT)과 학원 광고가 화면을 도배한다. "취업 보장", "고연봉" 같은 문구에 휩쓸리기 쉽다. 하지만 2026년 기준 비전공자의 가장 합리적인 입문 순서는 공식 무료 리소스로 0원에 시작해 방향부터 잡고, 학원·인증은 정말 필요할 때만 쓰는 것이다. 타이밍도 좋다. ECC 메인스트림 지원이 2027년 말에 끝나고(연장은 2030년 말까지) S/4HANA 전환 프로젝트가 몰리는 시기라, 한국 SAP 인력 수요가 올라가는 중이다. ## 0원으로 시작하는 원칙 SAP는 2023년부터 학습 콘텐츠를 무료로 풀었다. 그래서 비용을 들이기 전에 **공식 무료 자료로 먼저 검증**할 수 있다. 학원·국비 과정의 실습 환경이나 멘토링이 필요해지는 건 그다음 문제다. 순서를 거꾸로 밟으면 방향도 안 잡힌 채 수백만원을 먼저 쓰게 된다. ## SAP Learning — 녹색은 무료, 보라색은 유료 출발점은 [learning.sap.com](https://learning.sap.com)이다. 여기 학습 경로(Learning Journey)는 탭 색으로 무료/유료가 갈린다. - **녹색 탭** — 무료. SAP 계정(무료 가입)만 있으면 영상·교재·연습 문제까지 다 본다. - **보라색 탭** — 유료. SAP Learning Hub 구독이 필요하다. 비전공 입문이라면 녹색 탭만으로도 충분히 멀리 간다. ## openSAP는 어디로 갔나 예전에 무료 MOOC로 유명하던 openSAP는 독립 사이트 운영을 끝내고, learning.sap.com의 **'Expert Lectures'**로 통합됐다. 기존 강좌 다수(100개 이상)가 무료·자기주도형으로 옮겨 와 있다(전부는 아니고 최신 기술 위주로 재편됐으니 검색으로 찾으면 된다). 아직 옛 openSAP 주소로 헤매는 사람이 많은데, 이제는 Expert Lectures에서 본다. ## 개발이냐, 기능이냐 입문자가 먼저 정할 큰 방향은 둘이다. **기능 컨설턴트**는 업무 프로세스를 설정하고 현업과 요구사항을 조율한다(코딩 적음). **ABAP 개발자**는 코드로 기능을 만든다. 무료 입문 경로도 둘로 나뉜다. - 개발 — **'Acquiring Core ABAP Skills'** 학습 경로(약 40시간, 무료): 기초·중급 ABAP에 더해 ABAP Dictionary·CDS, RAP, Clean Core까지 다룬다. 처음부터 모던 스택을 같이 배우는 구성이라 좋다. - 기능 — **'Discovering SAP'** 학습 경로: SAP 전체 그림, 비즈니스 스위트, 핵심 산업·업무 프로세스를 잡는 입문용이다. 방향은 입문 시점의 영구 결정이 아니다. 보통 ABAP으로 시작해 업무까지 겸하는 테크노펑셔널로 넓히는 경우가 많고, 하이브리드 역량이 더 유리하다. 둘을 비교한 [컨설턴트 vs 개발자](/education/sap-consultant-vs-abap-developer)를 같이 보면 판단이 쉽다. ## 손으로 만지는 무료 실습 환경 이론만으로는 안 늘기 때문에, 직접 만질 시스템이 필요하다. 무료 진입로가 셋 있는데 성격이 다르다. | 환경 | 무료 조건 | 주의 | |---|---|---| | BTP Free Tier | 무기한 — 'free tier' 플랜만 쓰면 시간 제한 없음, 90개+ 서비스 | 장기 학습·포트폴리오용으로 적합 | | BTP Trial | 기간 한정 (개인 평가용) | 기간 지나면 **자동 삭제** — 장기 보관 X | | S/4HANA Fully-Activated Appliance | SAP 라이선스 30일 무료 | **호스팅비는 본인 부담** (AWS/Azure/GCP, 가동 시간당 약 3~4 USD) | 가장 조심할 건 S/4HANA Appliance다. "SAP 무료"라는 말만 듣고 켜 두면, 클라우드 호스팅비가 **본인 카드로** 청구된다. 안 쓸 때 인스턴스를 꺼두지 않으면 수십만원이 나온다. 장기 학습은 자동 삭제가 없는 **BTP Free Tier**로 시작하는 게 안전하다. ## 단계별 로드맵 1. **전체 그림 잡기** — 'Discovering SAP'로 SAP가 무엇을 하는 시스템인지 큰 틀을 본다. 2. **방향 결정** — 개발 / 기능 중 본인 적성에 맞는 쪽을 고른다. 3. **모듈 1개 집중** — 욕심내지 말고 배경에 맞는 모듈 하나(개발이면 ABAP, 기능이면 FI나 MM 중 하나)를 정한다. 4. **무료 Journey 완주 + 실습** — 해당 녹색 학습 경로를 끝까지 보고 BTP Free Tier에서 직접 해본다. 5. **Associate 인증** — 준비가 되면 입문 레벨(Associate) 시험에 도전한다. 참고로 2026년 이후로는 Clean Core 기반 BTP 클라우드 확장(CAP·RAP)과 SAP Joule(AI) 연계 역량이 강한 경쟁력으로 꼽히니, 모던 스택과 함께 눈여겨볼 만하다. ## 무료 학습 ≠ 무료 자격증 가장 흔한 오해 하나. **학습 콘텐츠가 무료라고 자격증까지 무료는 아니다.** 인증 시험 응시는 별도 유료이고, 한 번 따도 매년 무료 평가(Stay Current)를 통과해야 유효하게 유지된다. 응시는 개별 응시권을 사거나 인증이 포함된 Learning Hub를 구독하는 방식인데, 응시권 구성·가격은 통화·프로모션·지역에 따라 자주 바뀌니(과거 6회권 같은 상품은 단종되기도 했다) SAP 공식 페이지에서 확인해야 한다. 인증 구조 전반은 [SAP 자격증 정리](/education/sap-certifications-2026)를 참고. ## 체크리스트 - [ ] learning.sap.com 가입 → 'Discovering SAP'로 전체 그림 - [ ] 개발/기능 방향 결정 (영구 결정 아님) - [ ] 모듈 1개 선택 → 무료 녹색 Journey 완주 - [ ] BTP Free Tier에서 실습 (Trial·Appliance는 삭제·과금 주의) - [ ] 준비되면 Associate 인증 (학습 무료 ≠ 인증 무료) 광고가 말하는 "취업 보장"은 없지만, 전환기라는 흐름은 진짜다. 0원으로 시작해 방향을 잡고, 필요한 지점에서만 돈을 쓰는 게 비전공 입문의 가장 안전한 길이다. 왜 지금이 기회인지는 [ECC 지원종료](/education/sap-ecc-eos-2027-2030)를 참고. ## 출처 - SAP Learning — *Browse Learning Journeys*: [learning.sap.com](https://learning.sap.com/learning-journeys) - SAP Learning — *Expert Lectures (former openSAP)*: [learning.sap.com](https://learning.sap.com/expert-lectures-former-opensap) - SAP Learning — *Acquiring Core ABAP Skills* / *Discovering SAP* 학습 경로 - SAP Help — *BTP Trial Accounts and Free Tier*: [help.sap.com](https://help.sap.com/docs/btp/sap-business-technology-platform/trial-accounts-and-free-tier)